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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시 소설 책5

'아도니스를 위한 연가' - 최영미 '아도니스를 위한 연가' - 최영미'아도니스를 위한 연가' - 최영미너의 인생에도한번쯤휑한 바람이 불었겠지.바람에 갈대숲이 누울 때처럼먹구름에 달무리질 때처럼남자가 여자를 지나간 자리처럼시리고 아픈 흔적을 남겼을까.너의 몸 골목골목너의 뼈 굽이굽이상처가 호수처럼 괴어 있을까.너의 젊은 이마에도언젠가노을이 꽃잎처럼 스러지겠지.그러면 그때 그대와 나골목골목 굽이굽이상처를 섞고 흔적을 비벼너의 심장 가장 깊숙한 곳으로헤엄치고프다, 사랑하고프다.최영미 시인의 '아도니스를 위한 연가'는 인간의 상처와 사랑, 그리고 인생의 덧없음을 깊이 탐구하는 작품입니다. 이 시는 감정적으로 풍부하고, 서정적인 언어로 독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시적 상상력과 감각적인 묘사가 돋보입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시의 주요 테마와 상징.. 2024. 8. 21.
김미경 시인의 "사랑을 알면 그리움이 보여 사랑을 알면 그리움이 보여 / 김미경 시인 내 손에 닿지 않는 목소리를 듣길 원했고 내 귀에 들리지 않는 사랑을 바래 닫아 버린 마음 때문에 하나씩 지워내는 그리움마저도 잊혀간다는 것이 너무 슬프다 혼자 삼켜 버린 시간 앞에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일마저도 알고도 모른 채 등을 돌렸던 날 불러도 대답 없는 이름이 되어 가슴 속 메아리만 가득 차올랐다 보고 싶은 사람을 만날 수 없다는 것 가슴에서 비워 내는 일이 많아질수록 켜켜이 쌓여가는 세월의 무게 탓만 아닐 거야 사랑을 알면 그리움도 보인다는 것을 당신을 보내고서야 알았다. 너를 떠나 보낸 내 마음이 이렇다. 그리움이란 그런 것이다. 무엇을 알면서도 그것이 없다는 것을 알 때 그리움은 더 깊어진다. 네 목소리, 네 향기, 네 웃음소리가 이젠 나를 향해 오.. 2023. 11. 13.
류시화 시인의 "새와 나무"시 감상평 류시화 시인의 "새와 나무"시 감상평 새와나무 -류시화 여기 바람 한 점 없는 산속에 서면 나무들은 움직임 없이 고요한데 어떤 나뭇가지 하나만 흔들린다 그것은 새가 그 위에 날아와 앉았기 때문이다 별일 없이 살아가는 뭇사람들 속에서 오직 나만 홀로 흔들리는 것은 당신이 내 안에 날아와 앉았기 때문이다 새는 그 나뭇가지에 집을 짓고 나무는 더이상 흔들리지 않지만 나만 홀로 끝없이 흔들리는 것은 당신이 내 안에 집을 짓지 않은 까닭이다 소개 "새와 나무"는 류시화 시인의 감미로운 시 중 하나로, 자연과 인간의 마음을 아름답게 대조시키며 그 안에 숨은 의미를 노래합니다. 이 시는 새가 나무 위에 날아와 앉음으로써 마음에 일어나는 변화를 통해 인간의 내면을 은유적으로 그려낸 작품입니다. 이 블로그 포스팅에서는 .. 2023. 8. 28.
시 나는 그대의 벽을 핥는다 - 최승자 시인의 감상평 나는 그대의 벽을 핥는다 최승자 나는 그대의 벽을 핥는다. 달디단 내 혀의 입맞춤에 녹아 무너져라고 무너져라고 나는 그대의 벽을 핥는다. 그러나 결코 사랑은 아니라고 깨달아지는 이 나이는 무슨 나이인가? 결코 사랑만이 아니다. 결코 사랑만으로는 태부족이다. 이런, 나는 호 혹시 테러리스트의 꿈을 꾸고 있는 것일까? 오 꼬집어다오, 형제여, 내가 호 혹시 깡패의 순정을 꿈꾸고 있는 것일까? 시 나는 그대의 벽을 핥는다 - 최승자 시인의 감상평 최승자(Choi Seung Ja) 시인은 한국 현대 시의 중요한 인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가 선보인 시 "나는 그대의 벽을 핥는다"는 매력적인 시로, 사랑과 열정, 그리고 불안한 마음을 녹아내며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감동을 주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최승자 시.. 2023. 7. 24.
쓸쓸함 시 모음 쓸쓸함에 관한 시 쓸쓸함 시 모음 쓸쓸함에 관한 시중년의 가슴에 쓸쓸함이 찾아오면 -이채가끔 지나온 뒷모습을 바라보면저녁에 만나는 바람은 영 쓸쓸하고해지는 언덕의 새는늘 어디론가 떠나는데다시 찾아온 노을 한 자락 물들이는어제, 그 수많은 어제들돌아갈 수만 있다면정말로 그럴 수만 있다면다시 저 산을 넘는데도이제는 울지 않겠노라고정말로 그럴 수 없음이라공연히 핀 꽃이 저녁 하늘만 물들이네이젠 바람도 낮게 불리라그러면 좀 더 가벼워지리라꽃들에게도 가끔은 할 말이 없어지고새들에게도 말을 건네지 못할 때면가랑잎 하나에도 무엇이 내려앉아밤 깊도록 낙엽만 숭숭한 가슴이네꽃도 지고 나면, 피는 일 또한그리움이더라외로움이더라그렇게 아픈 것이더라중년에 쓸쓸함이 찾아오면사는 것 또한 허무하기 짝이 없더라.사는 법-나태주그리운 날은 그림을 그.. 2019.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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